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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년 3월 28일 일요일

Adoring lead pencil


Author: Original uploader was Dmgerman at en.wikipedia by permission CC-BY-3.0

나는 연필을 좋아한다. 제도샤프의 차가운 쇠의 느낌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나무 연필의 느낌이 좋다. 사각사각 써지는 연필의 느낌이 좋다. 샤프심보다 단단한 심지가 좋다. 연필깎이로 깎으면 깍을수록 길이는 점점 짧아져서 그 모습 가엾어진다. 날카로이 깎은 연필로 오늘 또 한글자 한글자 써 나간다. 너는 심을 다할 때까지 조용히 종이 위를 서성인다.

여러 해동안 동행했고, 앞으로도 나의 손에 함께 할 연필을 나는 예찬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