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0년 4월 26일 월요일

마음에 드는 광고 세 편

요즘 텔레비전 광고를 보면 기발한 광고들이 정말 많다. 예전에는 SKT 광고와 SHOW 광고가 좀 기발했다. (SHOW는 그 기발함은 QOOK과 Olleh에서 이어가고 있다.) 최근 재미있게 본 광고는 다음과 같다.

  1. 현대 캐피탈 광고는 정말 기발하다, 특히 좋아하는 광고는 make-break-make. 남들이 따라오는 것을 즐기고 기존의 것을 타파하고 새로 만들어내는 것에서 회사의 자부심이 느껴진다.
  2. 현대 캐피탈의 열개의 신 시리즈도 재미있다. 혼란과 불확실이라는 금융 현실을 던져 놓고, 뜬금없이 숫자 10개를 던지며 이것이 현대 캐피탈이 믿는 신이라고 반전을 노렸다. 뭐랄까 회사에 대해 객관적이고 분석적이라는 이미지를 심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. 얼마전에는 수의 성질인 집요함, 치밀함 등을 다루는 2편도 나온 것 같다.
  3. 기아자동차의 K5 선전을 처음 보고 저것은 바로 모스부호야라고 알아차렸다. 0과 1처럼 짧은 부호와 긴 부호로 이루어지는 모스부호는 가장 기초적이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전신 통신 체계였다. 사람들이 직접 찾게 해서 스스로 홍보하도록 하는 바이럴 마케팅을 유도하고자 했던 것 같다.
  4. SKT의 알파라이징 광고, 뭔가 시작은 좋았는데 끝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. 왜 시너지나, 촉매, 공력 작용 같은 단어가 있지만 그런 단어로는 과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설명할 수 없었는지가 일단 의문이지만, 다양한 비유를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알파라이징 개념을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사뭇 진지하다.
대출 광고나 상조 광고 보험 광고 등은 아무리 봐도 그저 불쾌하고 복잡한 약관을 생략한 채 그들의 장점만을 내세우려 하는 것 같아 짜증이 난다. 특히 중요한 약관을 깨알 같은 글씨로 거의 읽을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것은 그들의 속내를 읽을 수 있어서, 정말 위선적인 것 같아 싫다.

하지만 기발하고 참신한 광고, 창의적인 누구도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광고를 보면 광고라는 것을 잊고 재미있게 보게된다. 훌륭하신 광고 카피라이터 분들이 앞으로도 보기에 즐거운 광고, 유익한 광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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